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 총 점포 수가 절정을 이뤘던 2017년 대비 8%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13년째 이어진 대형마트 ‘대못 규제’ 여파와 함께 규제 사각지대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식자재 마트·다이소 등 경쟁 오프라인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한 e커머스 득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유통업계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 총 점포 수는 2017년 424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392개로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마트는 159개에서 157개, 롯데마트는 릴게임갓 123개에서 112개, 홈플러스는 142개에서 123개로 일제히 줄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 총매출액은 30조 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3조3359억 원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과 편의점이 살아난 것과 달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이런 상황은 신규 출점 황금성슬롯 ·영업 규제를 뼈대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13년째 발목을 잡은 것이 직격탄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법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반경 1㎞ 이내 출점 제한 등을 담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량으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자체 자율 결정권을 바다이야기게임기 폐지하고, 월 2회 의무휴업을 법정 공휴일로 고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해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 사이 e커머스와 규제에서 제외된 오프라인 업체들만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출 구성비는 2020년 17.9%에서 지난 9월 10.3%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은 46.5%에서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53.8%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9689억 원, 3711억 원으로 각각 직전연도 대비 14.7%, 41.8%씩 급증했다. 식자재왕도매마트·세계로마트·장보고식자재마트 등 ‘빅3’ 식자재 마트도 지난해 1조4574억 원 매출을 거둬 새로운 ‘유통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공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와 식자재 마트 판매 물품도 전통시장·소상공인과 상당 부분 겹친다”며 “최근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