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머니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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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린운 0 Comments 4 Views 25-11-16 08:1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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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토벌대와 ‘산동애가’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자락에 산동마을이 있다. 바다이야기고래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낯익은 지명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산동에는 산수유가 핀다. 그 노란 꽃바다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린다. 그곳에 가면 늘 듣는 이야기가 있다.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야기 제목은 ‘산동애가(山洞哀歌)’이고 주인공 이름은 순례(順禮)다.
이런 얘기다. 1948년 겨울, 오빠가 빨치산 토벌대에 끌려가 처형될 처지에 놓이 릴게임무료 자, 열아홉 살 순례가 대를 잇게 해달라며 대신 죽었다. 꽃전처럼 예뻐서 본명 대신 부전이라고 불렀다. 부전이 처형장에 끌려가며 부른 노래가 산동애가다. 그 스토리가 처연하고 장엄하여 주민들은 내내 이 노래를 몰래 불렀다고, 딸을 보낸 어미와 여동생 덕에 살아난 막내 오빠는 평생을 회한 속에 살다 죽었다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금지곡으로 지정된 그 노래를 알라딘게임 2001년 여수MBC에서 발굴해 세상에 내놓았고, 그제야 해원(解冤)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사연이 되살아난다. 참으로 서정적이고 비장한 이야기다. 지금부터 이 글은 이 사연에 섞여 있는,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다.
감성이 망각시키는 역사
실체에 대한 규명 대신 감동적인 서사로 역사를 들이밀면 대중은 믿는다. 실체는 골드몽릴게임 사라지고 감정만 남는다. ‘어린 여자가’ ‘무자비한 토벌대 앞에서’ ‘오빠 대신 죽으며’ ‘노래를 불렀다’. 여기에서 대중은 역사를 망각한다.
1948년 10월 19일 남로당이 장악한 국군 14연대와 여수·순천 남로당 세력이 벌인 여순반란사건 이야기다. 혹자는 이를 항쟁이라고 부른다. 터무니없다. 대한민국에 저항한 행위가 반란이지 무슨 백경게임 항쟁인가.
여순반란이라고 해서 여수와 순천 모든 시민이 반란 주체가 되지 않는다. 거기에서 발생한 반란이라서 여순반란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이다. 14연대 반란군과 남로당 세력이 합세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공산 정부를 획책했다. 반란군은 여수와 순천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지리산에 입산해 빨치산이 됐다.
그 지리산 초입에 있는 마을이 산동마을이었다. 거기에서 토벌대에 의해 숱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그때 탄생한 노래가 ‘산동애가’인데, 노래는 오래도록 금지곡으로 묶였다고 했다. 어린 여자, 처형 그리고 금지된 노래. 이 세 가지 요소 앞에서 역사는 망각된다. 반란도 망각된다.
1948년 겨울 무슨 일이 벌어졌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가 2008년 상반기 내놓은 조사 보고서 2권(이하 진화위 보고서)에는 여순반란사건 와중에 벌어진 구례 희생자 조사 결과가 포함돼 있다. 희생자 유족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순례와 오빠 백남수는 그해 11월 토벌대에 연행됐다. 국군 정보원을 구금했던 빨치산 양모(某)를 국군이 체포했는데, 그에게서 전북 지역 좌익 문서가 나왔고, 문서에 두 사람 이름이 있다는 이유였다. 오빠 백남수가 꽃쟁이 골짜기에서, 며칠 뒤 동생 순례가 가장골에서 처형됐다.(진화위 보고서, pp.906~908)
백순례 조카 백정규에 따르면 ‘원래 명단에는 둘째 오빠 남수와 막내 오빠 남극 이름이 있었는데, 순례가 대를 이어야 한다며 막내 오빠 대신 끌려갔다’.(2018년 3월 29일 필자 인터뷰) 여동생 대신 살아난 막내 남극이 백정규의 아버지다. 백정규는 “일제 때 전쟁에 끌려간 큰아버지 이름이 백남승인데, 어느 방송에서 자기들이 대충 듣고는 둘째 큰아버지를 백남승이라고 보도해 놓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고 했다.
유족 증언과 보고서를 보면 백순례라는 여자가 살았고, 오빠를 대신해 처형된 사실은 맞다. 숱한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사실도 맞다. ‘산동애가’는 백순례라는, 꽃전처럼 예뻤던 처녀가 오빠 대신 끌려가며 부른 노래다.
알고 보니, 거-짓-말이다. 백순례는 그런 노래를 부른 적 없다.
추념식에서 눈물 흘리는 총리 김민석. /연합뉴스
서정적으로 폭로한 ‘국가 폭력’
지난 10월 19일 구례에서 열린 ‘여순10·19사건 제77주기 합동추념식’에서 산동애가가 추모곡으로 연주됐다. 참석했던 국무총리 김민석은 눈물을 흘렸다.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산동애가’를 주제로 가무극 공연이 벌어졌다. 산동애가는 ‘구례 국가 폭력 희생’의 상징이 됐다.
시작은 2001년 여수MBC방송이었다. 2001년 산동애가를 소재로 한 여수MBC 다큐멘터리 ‘아직도 못다 부른 노래’는 언론 단체가 시상하는 ‘통일언론상’ 대상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금지곡으로 묶여 있던 ‘산동애가’를 발굴했다”며 산동마을 주민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해 공개하기도 했다. 구례 산수유마을 초입에는 ‘백부전 작(作) 산동애가 노래비’가 세워졌다. MBC가 발굴한 ‘금지곡 산동애가’는 이후 가요는 물론 클래식·연극 같은 장르로 재창조됐다. 국가 폭력에 희생된 역사가 서정적인 서사로 부활했고,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수용됐다.
그런데 이상했다. ‘처녀가 오빠 대신 형장으로 가며 부른, 금지된 노래’라는 완벽한 스토리는 여순반란사건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순례는 가장골 골짜기로 끌려가 집단 처형됐다. 끌려가며, 처형되며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사-실-이-아-니-었-다.
1965년 음반 '남원의 애수' 뒷면. 첫음반인 1960년 도넛판 '산동애가'에 실린 작사가 '高明基'가 '鄭性壽'로 나와 있다./네이버 한국가요11000
새롭게 밝혀진 원작자 정성수
처음 이 같은 의문은 여순반란사건을 여순항쟁으로 재규명하자는 쪽에서 나왔다. 전 ‘여순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소위원장 주철희가 2014년 처음으로 정성수라는 작사가가 노랫말을 지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백순례가 죽기 전에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동애가는 1961년 신세기축음기주식회사에서 제작한 음반(가12007)에 정성수 작사, 김부해 작곡으로 지화자가 노래를 불렀다. 구술로 전해지는 백순례의 이야기를 듣고 정성수가 작사하고 김부해가 작곡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주철희, ‘예술작품을 통해 본 여순사건 연구’, 전북대 사학과 박사 논문, 2014, pp.55,56)
논문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신세기레코오드주식회사’(‘신세기축음기주식회사’는 잘못이다)가 발매한 ‘음반 번호 가12007’의 ‘남원의 애수’라는 음반에 근거했다. 이 음반 1면 두 번째 곡 ‘산동애가’의 작사가가 鄭性壽(정성수)며 작곡가는 金富海(김부해)다. 작사‧작곡 모두 백부전이었다는 전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것이다.
작사가 정성수는 ‘1924년생 함남 신흥군 출신인데, 여순사건 당시 전북경찰청 경찰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빨치산 토벌에 참여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백순례의 사연을 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주철희, 앞 논문, pp.55,56)
그래서 새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토벌대 출신 경찰이 애꿎게 죽은 처녀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지었다는 것이다. ‘산동애가는 백순례의 사연을 듣고 1961년에 곡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성수의 행적에서도 산동면의 사연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노래도 ‘여수야화’처럼 곧바로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금지곡이 되었다.’(주철희, 앞 논문, p56)
이 새롭게 밝혀진 스토리는 원래 이야기보다 더 감동적이다. ‘항쟁’ 속에서 ‘그릇된 토벌’을 반성하고 화해하려는 경찰관 심정이 담겨 있다. 구례에 서 있는 노래비에도 지은이가 백부전에서 정성수로 정정됐다.
이제 이 ‘두-번-째-거-짓-말’의 실체를 알아보기로 하자.
산동애가의 가짜 진실, 鄭性壽
‘산동애가’가 수록된 음반 ‘남원의 애수’는 1965년에 발매됐다. 여러 가수 히트곡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주철희 논문처럼 1961년이 아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부모 고향’은 김용만과 백야성이 1965년 취입한 노래다.
여기에는 산동애가가 작사 ‘鄭性壽(정성수)’, 작편곡 金富海(김부해), 노래 池花子(지화자)로 기록돼 있다. 논문은 이 鄭性壽가 토벌 작전에 참여했던 전북 경찰국 소속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아니다.
1952년 대한민국 직원록. 전북 경찰국 직원 가운데 鄭聖壽가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 정성수가 '산동애가'를 지은 경찰이라고 주장한다. 틀렸다. 한자가 다르다./국사편찬위원회
1952년 대한민국 직원록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남아 있다. 여기에 전라북도 경찰국 직원 명단이 있다. 경찰학교 소속 직원 가운데 ‘경위 정성수’가 나온다. 한자로 정-‘性’-수가 아니라 정-‘聖’-수다. 발음만 같을 뿐 한자가 다르다. 그럼에도 이 경찰 鄭聖壽를 작사가 鄭性壽로 바꿔서 ‘항쟁에서 희생된 처녀를 기리는 토벌대 출신 경찰’이라는 서사를 창작해냈다.
이 정성수는 나애심이 부른 히트곡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작사가다. 작곡자는 나애심 오빠 전오승이다. 아세아영화사 전무였던 정성수는 제일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과거를 묻지 마세요’ 주제가를 작사했다. 영화는 1959년 8월 7일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개봉했다. 나애심과 전오승, 정성수는 모두 ‘이북 출신’이다.(1992년 3월 21일 ‘동아일보’, 가요100년 그 노래 그 사연; 2007년 1월 18일 ‘서울신문’, 박성서의 7080가요x파일) 1996년 서울 광진구에 노래비도 건립됐다. 제막식에는 정성수도 참석했다.
위 사진 확대.
직원록에서 경찰 정성수 계급은 경위다. 지금도 순경에서 경위 승진에 10년 이상 걸린다. 다시 말해서 실향민 정성수가 1952년에 경위로 활동할 방법은 없다. 이름도 다른, 전쟁 때 내려온 실향민을 여순반란사건 토벌대로 둔갑시킨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데, 진짜 산동애가 작사가는 정-성-수-도-아-니-었-다.
산동애가의 진짜 작사가, 고명기
신세기레코드가 1960년 발매한 도넛판이 있다. 녹음 번호는 B1381이다. 신세기레코드 음반 번호 체계에서 B는 1962년까지 사용한 도넛판 음반 번호다. B1380과 1381은 1960년 발매됐다. 음반 라벨에 이렇게 적혀 있다.
앞면 B1380: ‘눈물 젖은 키타’. 노래 유성진, 작편곡 김부해, 작사 정성수
뒷면 B1381: ‘산동애가’. 노래 지화자, 작편곡 김부해, 작사 高明基(고명기)
1960년 도넛판 '산동애가'. 작사가는 高明基다. 산동애가는 백순례와 무관한 유행가다./네이버 한국가요11000
高明基(고명기)다. 정성수가 아니라 고명기다. 1965년에 나온 히트곡 선집보다 5년 전 나온 음반에 고명기라고 적시돼 있다. 작사가 고명기는 가수 고운봉(본명 高明得)의 큰형이다. 1965년 음반에 작사자가 고명기 대신 정성수가 삽입된 이유는 알 수 없다. 혼란스러운 초기 음반 업계 상황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 고명기가 됐건 정성수가 됐건 토벌대 경찰이 지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금지곡’이었나? 아니다. 1960년에 발매된 노래가 4·19, 5·16이 벌어지고 1965년 히트곡 선집에 실릴 정도로 인기리에 유통됐다. 금지된 적이 없다. 각종 공식 금지곡 목록에도 산동애가는 없다. 그런데 지금 이 노래는 원가사 2절 가운데 ‘엄마 아빠 묶여가는’ 부분이 ‘부모 효성 다 못하고’로 개작돼 유통되고 있다. 단순한 오류로 보기 어렵다. 원래 가사대로 ‘엄마 아빠 묶여가는’이라고 하면 처녀의 자기 한탄 노래 뉘앙스가 사라진다.
진실과 답답한 조카, 백정규
이제 결론을 내자. 1. 끌려가던 백부전이 불렀나? 아니다. 2. 토벌대 출신 경찰이 노랫말을 썼나? 아니다. 3. 역대 정권에 의한 금지곡이었나? 아니다.
마무리는 백순례 조카 백정규(75)에게 들어본다. 전화 너머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그가 말했다.
“1960년 지화자 노래가 나오기 전에는 산동애가를 들어본 적이 없다.”(2025년 11월 12일 통화)
도대체 뭐하자는 말인가. 국가 폭력과 희생의 상징이던, 그 처연한 노래가 실체가 없다. 조작된 서사 한복판에서 침묵 아닌 침묵을 지키야 했던, 저 서러운 사내는 어찌 위로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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