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 10일 인도 뉴델리의 ‘붉은 요새(레드 포트)’ 유적지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자량 폭발 현장에 불에 탄 차량 등 잔해가 널려 있다.2025.11.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인도 수도 뉴델리의 역사 유적지 인근에서 10일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1일 보도했다.
사고는 유적지 ‘붉은 요새’ 인근 지하철역 1번 출구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주위에 주차된 차량도 여러 대가 파손되고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로 인해 승용차 6대, 전동 릭샤 2대, 오토릭샤 1대가 소실됐다”고 말했다.
폭발은 저속 주행 중이던 차량이 적색 신호등 앞에서 멈춰선 뒤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국은 폭발 이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수도의 뉴델리 국제공항, 지하철 역, 정부 청사에 높은 수준의 보안 경보 를 발령했다.
목격자 옴 프라카시 굽타는 “큰 폭발음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을 때 차량 여러 대가 불타고 있었고, 시신 조각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며 “차량 앞유리에 시신 한 구가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에는 깨진 창문 유리창과 뒤틀린 차량 조각들이 보였고 불타는 차량에서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도 담겼 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뉴델리 경찰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서 폭발 차량인 ‘현대 i20’ 차량의 원 소유주 살만씨를 구금했다고 현지 PTI 통신이 보도했다.
살만은 조사에서 자신은 차를 오클라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 팔았으며 그 차는 그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하리아나 등록 번호판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 경찰과 구루그람 경찰 조사 결과 차량은 오클라에 사는 데벤드라라는 사람에게 판매됐다가 다시 암발라에 사는 사람에게 다시 판매됐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를 찾고 있다.
아밋 샤 내무장관은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하며 NIA(국가정보국), NSG(국가안보국), 그리고 과학수사팀이 투입되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어 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파리다바드에서 압수된 2900kg의 폭발물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타임스어브인디아는 내무장관과 총리까지 나서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지원 조직에 대한 정부의 경계 태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NIA가 CCTV 영상과 과학수사 증거를 분석하는 가운데 레드 포트 폭발 사고는 인도가 또 다른 대규모 테러 공격에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델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올렸다.
17세기에 지어진 ‘붉은 요새’는 국회의사당에서 6㎞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로 매년 8월 15일 총리가 이곳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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