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지금 큰 주목을 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단연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일 거예요. 디올 남성복 컬렉션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조나단 앤더슨은 곧이어 레이디 디올 캠페인을 공개해 새로운 여성복 세계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죠. 디올이라는 하우스의 역사적 무게감 위에 조나단 특유의 기발함과 시대적 감각을 더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재정의해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Dior


미아 고스, 그레타 리, 마이키 매디슨 등 신선한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세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대 교체를 예고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특히 이번 캠페인과 최근 행보를 통해 드러난 스타일링 무드를 살펴 보면, 19세기 군복을 연상시키는 견장과 장식적인 프로깅 디테일의 자켓 그리고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스트라이프 럭비 셔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패션 인사이더와 팬들 사이에서 ‘나폴레옹 자켓’과 럭비 셔츠를 키워드 삼아 조나단 앤더슨의 새 사이다릴게임 로운 디올 세계관을 설명하는 콘텐츠도 꽤 있었고요.



Dior


조나단 앤더슨이 하이 패션의 언어로 풀어낸 이런 스타일 코드가 더 흥미로운 건, 최근 몇 달 사이 패션 피플들의 리얼 웨이 룩에 점점 더 자주 포착되고 손오공게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빈티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인스타그램 빈티지 숍이나 해외 마켓을 중심으로 나폴레옹풍 자켓 빈티지 피스들이 부쩍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을 거예요.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들 역시 이런 흐름을 의식한 듯 유사한 무드의 자켓을 서서히 선보이며 트렌드에 호응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은 하이 패션이 야마토게임연타 던진 이 신호를 어떤 방식으로 데일리 룩에 풀어내고 있을까요?



@llolarosalie





@sina.anjulie

오리지널바다이야기


「 와이드 팬츠로 뉴 클래식한 실루엣 완성하기 」
리얼 웨이에서는 역시 블랙, 브라운 등 웨어러블한 컬러의 나폴레옹 자켓이 여럿 보이더군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조합은, 이제는 ‘뉴 클래식’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자리를 잡은 와이드 팬츠와의 매치.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핏의 재킷과 루즈한 팬츠가 이루는 대비가 현대적인 실루엣을 극대화하는데요. 와이드 팬츠 특유의 캐주얼한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이너는 최대한 베이식한 티셔츠로, 슈즈는 편안하면서도 클래식한 가죽 부츠로 마무리해보길 권합니다. 힘을 빼되, 실루엣이 확실히 살아나는 조합이죠.




@ivareira





@dahyeshka




「 슬림 핏 하의로 2000년대 감성 재현하기 」
이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또 다른 스타일링은 하의까지 슬림한 핏을 선택해 전체적으로 날렵한 실루엣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가늘고 세련된 라인은 자연스럽게 2000년대 에디 슬리먼 시절의 디올 옴므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나폴레옹 자켓 붐과 함께 제안했던 극단적인 스키니 미감이 지금 다시 가볍게 소환되는 느낌이랄까요. 이때 컬러는 시크한 블랙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요. 조금 더 드레시한 무드의 톱이나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해도 과하지 않고, 오히려 룩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ameliekpf





@ameliekpf


모델 아멜리는 나폴레옹 자켓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시크한 마이크로 스커트와 함께 힘을 살짝 뺀 룩을 선보이기도 하고, 빈티지한 워싱이 인상적인 청바지와 매치해 캐주얼한 매력을 강조하기도 해요. 같은 재킷으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무드를 연출해 나폴레옹 자켓이 얼마나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linda.sza





@sviridovskayasasha




「 럭비 셔츠: 다시 소환된 청춘의 상징 」
럭비 셔츠는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지만,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캠페인 이후 패션 피플들의 착용 컷이 더 자주 목격되는 듯해요. 특히 겨울 계절감과 잘 어울리는 버건디, 네이비, 브라운 등 딥 톤 컬러가 강세인 모습이죠. 루즈한 청바지와 매치하면 본연의 캐주얼한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발랄한 스커트와 함께하면 조나단 앤더슨이 캠페인에서 보여준 소녀다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도 꽤 넓은 무드의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럭비 셔츠의 매력.




@lou.ava.rose





@maryljean


본인만의 방식으로 트렌드를 해석하는 즐거움. 이번 시즌, 하이 패션이 던진 신호를 가볍게 받아 자신의 스타일 언어로 번역해보는 건 어떨까요? 과감함과 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패션의 가장 큰 재미이니까요.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