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B. 어려운 군수 절차와 고도의 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대규모 실험 진행.’

제임스 코넌트란 이름의 미국 장군이 1943년 2월 25일 발송한 편지의 한 부분이다. 수신인은 그 유명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즉 이 한 장짜리 편지는 구기면 그만인 종이가 아니라 인류사를 뒤바꾼 첫출발이 된 문서였다. 타자기로 꾹꾹 눌러쓴 종이엔 ‘원자폭탄’이란 단어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인류 최악의 무기’인 핵을 제조하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오펜하이머는 결국 성공시켰고, 그는 후회 속 손오공게임 에서도 역사가 됐다. “이제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란 그의 말은 여전히 회자된다.




신간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00통의 편지를 추적하는 책이다. 카이사르의 암살범들이 몰래 주고받은 서신, 사도바울이 기독교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의 교리를 설파한 편지,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을 처음 목격한 뒤 집필한 편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소련 지도자가 존 F 케네디에게 보낸 편지가 원본을 스캔해 담겼다. 특히 ‘단 8개의 단어’로 진주만 공격을 알린 초(超)긴급 서신, 타이타닉호에서 발견된, 변색됐지만 젖지는 않았던 편지 한 통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타이타닉호에서 발견된 편지는 발송될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수 없었고, 2017년 16만달러에 팔렸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