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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디스페이스 정문 [촬영 임성호]


(정저우·선전=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리는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이 찾은 인구 1천300만명의 대도시 정저우 도심 한복판의 쇼핑몰 맞은편에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4층짜리 대형 건물이 있었다.
바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작년 10월 약 2억위안(409억원)을 들여 세운 첫 번째 친환경차 대중 전시관이자 차량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판매장인 '디스페이스'(DiSpace)다. 개관 이후 하루 1천여명이 찾으면서 현재까지 누적 약 44만명이 방문했다.



정저우 디스페이스 [BY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총 1만5천㎡로 웬만한 박물관 규모의 손오공릴게임예시 전시관은 BYD가 1994년 광둥성 선전에서 작은 배터리 제조 회사로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쌓아온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1층의 브랜드 문화 공간 전시 초입에는 한나라 시대의 수레부터 18세기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19세기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차인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의 그림과 모형이 보였다.
곧바로 백경릴게임 등장한 것은 녹이 슨 휘발유차 모형과 주유기. 과거를 상징하는 듯 칙칙한 분위기의 전시물 바로 옆에는 세계 각국의 내연기관차 생산 감축·중단 계획이 표시됐다. 맞은편에는 풍력·수력·태양열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형상화한 '에너지 가든'이 있었다. 그 뒤에야 BYD의 역사와 브랜드 소개가 시작됐다.


황금성릴게임
정저우 디스페이스 1층 소개하는 BYD 관계자들 [촬영 임성호]


BYD가 일개 자동차 회사를 넘어 친환경 전환이라는 산업의 새 역사를 이끄는 선두 주자라는 자부심이 한껏 드러난 전시로 느껴졌다.
1층 한편의 'BYD 글로벌 전략' 전시에서는 새삼 릴게임5만 BYD가 최근 수년간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2020년(41만6천대) 이전까지 한 해 50만대를 넘기 힘들었던 BYD 판매량은 2022년 186만2천대, 지난해 427만2천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2020년 세계 최초의 블레이드 배터리 개발을 통한 품질 혁신과 공격적인 신차 출시, 중국 정부의 지원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
올해 BYD는 내수 부진과 정부의 출혈경쟁 단속에 연간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16% 내려 잡았는데, 올해 수출량은 전년(41만7천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00만대에 육박하는 추세라 향후 수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YD 판매량 추이 소개하는 전시 [촬영 임성호]


2층에서는 '장인정신 공간' 전시가 있었는데 물량 승부가 아니라 고품질의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읽혔다. 이 중 '공학의 힘' 전시 공간에서는 한국에도 들어온 BYD 해양 시리즈 '씰'을 분해한 상태로 보여주며 전기차의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게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YD 씰 분해 전시 [촬영 임성호]


BYD의 자신감은 3층 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기술은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다'라는 BYD의 신조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 글귀는 한국 특허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특허 인증 기관에서 받은 특허증 수백 개에 둘러싸여 있었다. 중국 내에서 최고의 기술 특허에 주어지는 금상도 6개 전시돼 있었다.
BYD가 출원한 특허는 누적 5만9천여건, 등록한 특허는 3만5천여건으로 하루 45건을 출원하고, 20건을 등록하는 셈이다. 세계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많은 12만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1곳의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기술은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다'(기술위왕 혁신위본) [촬영 임성호]


정저우 디스페이스에 앞서 지난 11일 찾은 선전 BYD 본사의 홍보관에서는 BYD의 입지를 다진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전성 검사도 직접 볼 수 있었다.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나란히 두고 각기 송곳으로 찌르는 방식이었다. NCM은 구멍이 뚫리자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지만, 블레이드 배터리는 미동도 없었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왼쪽)과 NCM 배터리 관통 실험(GIF) [촬영 임성호]


LFP가 상대적으로 열에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가진 데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의 독특한 적층형 구조가 내부 단락을 줄이고 열 분산을 높여 과열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BYD 관계자는 "왕촨푸 BYD 회장은 2021년 4월 블레이드 배터리를 모든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은 전기차에서 최고의 럭셔리'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전기차는 단순히 외관이나 성능이 아니라 안전성이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프리미엄 요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BYD가 자체 개발한 초고효율 5세대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을 장착한 BYD 씰6 DM-i는 4기통 1.5L 엔진에 15.8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에 2천100㎞(중국 CLTC 기준)까지 달릴 수 있고, 전기차 모드로만 120㎞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디스페이스와 본사 홍보관에서 목격한 BYD의 자신감을 통해 중국 산업의 기술경쟁력이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최근 국내 수출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중국은 자동차·부품 업종(102.4)에서 한국(100)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뒤에는 중국 114.8, 한국 100으로 격차가 훨씬 커진다는 전망이다.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촬영 임성호]


선전 본사에서는 BYD코리아와 BYD 아시아태평양 영업사업부 간부들이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난 1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의 소회와 계획 등을 간략히 밝혔다.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오늘(11일) 정오까지 국내 판매량이 4천대를 넘었다"며 "한국 소비자분들은 여전히 우리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YD는 지난 4월 아토3의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했는데, 이 속도라면 올해 내로 5천대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수입차 브랜드 중 한국 진출 첫해 5천대를 넘기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만 딩 대표는 "올해 판매 목표는 따로 없고 첫해인 만큼 한 걸음씩 신뢰를 다지며 나아갈 계획"이라며 "우리는 한국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때만 지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대표)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 좋은 기술들을 많이 만들어 한국 소비자에게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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