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가장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취미 중 하나로 늘 입방아에 오르는 건 음향기기다. 좋은 기기일수록 가격이 치솟지만, 성능에 따라 내 귀에 들리는 음악의 품질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문가나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이른바 '막귀'라 할지라도 일정 수준의 성능을 보장하는 음향기기를 쓰는게 당연시 될 정도로 이 시장은 꽤나 진지함으로 가득 원주신용불량자 차 있다. 
음향기기 중 초개인화된 기기로 시장을 좁히면 이어폰과 헤드폰이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더욱 높게 쳐주는 게 일반적이다. 귀를 온전히 감싸고 들려오는 소리가 더욱 풍성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헤드폰 제조사는 더욱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헤드폰 학자금대출 가족관계증명서 시장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달아 달고 있는 소니가 다시금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WH-1000XM6'다. WH-1000XM6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2주간 들어봤다. 



소니 WH-1000XM6. /사진=이경남 기자 l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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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단절되는 '고요함' 
요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능 중 하나는 '노이즈캔슬링'이다. 외부의 '소음'을 줄여 내가 원하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근 출시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얼마나 외부의 소음을 잘 차단하느냐에 따라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할 정도로 핵심 기능 원리금계산 중 하나다. 
노이즈 캔슬링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물리적으로 줄이거나 기기 내 장비를 통해 전자적인 신호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두가지 방식이다. WH-1000XM6는 이 두가지를 적절히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나를 단절시켜준다. 
실제 WH-1000XM6을 착용하 공인인증서인터넷대출 기만 하면 금새 고요함이 느껴진다. 길거리의 차소리,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소리도 매우 작게 들린다. 가장 대중적이라고 불리는 S사, A사, Q사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및 헤드폰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일 정도로 외부와 차단되는 느낌이 강하다.
추상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소니 WH-1000XM6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 '나홀로' 있는 기분이고 A사나 S사는 외부의 소리를 매우 작게 만들어 군중 속 내가 '강조' 되는 느낌이다. Q사의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의 소리가 줄어들었구나 하는 정도로 빈약했다. 
노이즈 캔슬링도 단점은 분명히 있다. 외부의 위험신호를 감지 할 수 있는 청각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걷거나 뛰는 도중 차소리 등을 듣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밈 처럼 도는 'MZ신입사원' 들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근무시간에 착용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희화도 있다. 외부로부터의 단절에서 오는 단점들이다. 
소니는 이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도 했다. WH-1000XM6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운드 커넥트' 앱을 설치하면 이동 중에는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조절, 외부 소리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전환한다. 위험에 대비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끌 필요가 없이 사용자의 편리함을 극대화 시켜준다는 거다.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때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 중 대화가 포착된다면 대화가 들릴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조절돼 헤드폰을 벗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타고 버스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면 다른 소음은 차단해도 이 소리만큼은 놓치지 않게 해준다. 
소니는 WH-1000XM6에 담긴 최신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헤드폰에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두뇌' QN3와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 외부 소리를 다양하게 수집하도록 12개의 마이크를 탑재한 덕에 압도적인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구현하거나 상황에 맞게 성능이 변환된다고 한다. 
이같은 변환의 '핵심'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 변환이 물 흐르 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는 거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변화했구나라는 걸 인지하기 어렵게 섬세하게 기능이 바뀌면서 헤드폰 소리에 대한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한 점이 이 헤드폰 노이즈캔슬링의 최대 장점 중 하나였다. 
헤드폰의 근원, 소리의 '풍성함' 
외부의 소리를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헤드폰 자체에서 나오는 소리의 품질이 저하된다면 최적의 경험은 하기 힘들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소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 오디오 기기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WH-1000XM6 역시 이같은 점은 분명히 재현된다. 노이즈 캔슬링으로 '고요함'을 제공하면서도 헤드폰에서 들리는 소리는 '풍성함'이 가득한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단적인 예로 타사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했을 때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았던 악기마저 WH-1000XM을 사용하면 들리기 시작한다. 베이스나 드럼 소리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단순히 다양한 소리가 더 잘 들리기 시작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둘러싼 360º에서 소리가 재생되는 느낌이 더욱 강렬해진다. 일반적인 스테레오 타입(2개 채널로 작동하는 오디오)이 '공연장에 가 있는' 느낌으로 소리를 재생시켜 준다면 WH-1000XM6는 '공연장 가운데'서 나만을 위한 연주가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같은 경험은 이어폰 사용자가 헤드폰을 착용한다면 쉽게 느낄 수 있긴 하다. 귀를 완전히 감싸면서 밀폐하는 헤드폰의 특성상 소리의 공간이 더욱 확대돼 이같은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WH-1000XM6와 타사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소리의 차이는 분명하다. 락 음악을 들을 경우를 예로 들면 타사 헤드폰에서 '베이스음이 들린다' 정도의 경험에서 끝날 수 있는 경험이 소니 WH-1000XM6는 '베이스가 어떤 음을 내는 구나'로 확대되는 경험이 가능하다. 
단순히 추상적인 경험은 아니다. 소니는 업계 표준 오디오 코딩 기술 LDAC 지원과 DSEE Extreme 디지털 향상 엔진을 통해 디지털 음원 등이 압축 중 손실되는 음역대를 복원하는 기능을 WH-1000XM6에 담았다고 한다. 



폴딩 기능을 통해 수납력을 키운 소니 WH-1000xm6. /사진=이경남 기자


헤드폰, 그 태생적 한계
WH-1000XM6는 소니가 자신만만하게 자랑할 수 있는 제품임에 이견은 없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헤드폰' 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WH-1000XM6를 사용한 기간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였다. 아직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는 거다. 해가 갈수록 더운 여름이 길어진다는 점을 극복하면 귀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까지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어패드 자체는 오래 착용해더 편안하긴 하지만, 덥다. 
또 하나 느껴지는 한계는 휴대성이다. 소니 역시 이 제품에 휴대성을 고민한 흔적은 역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 시 25.3cm로 크긴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폴딩' 기능을 탑재했다. 자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전용 케이스 까지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 무게 역시 약 250g으로 충분히 가볍다.
목에 늘 걸고 다닌다면 그나마 덜 하지만 혹여나 따로 보관해 휴대해야 한다면 손이 많이 간다. 휴대했을 때 보다는 실내에서 집중할 때 장점은 극대화 하지만 외부로 나간다면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보다 더한 불편함이 따라온다는 얘기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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