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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뉴욕 나스닥에서 에릭 트럼프(ALT5 이사)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ALT5 옵저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공동창립자들이 WLFI와 결제업체 ALT5 시그마의 1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기념하며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WLF는 WLFI 코인 상장을 앞두고 ALT5-시그마를 인수하고, 이 기업을 활용한 코인 매매로 이익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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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회사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행위자들에게 토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위원인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 릴게임바다신2 원 엘리자베스 워런과 아이오와주 잭 리드 상원의원은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와 재무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파멜라 본디 법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에는 악의적 행위자가 자금을 이동하거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안전장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상원의원들은 어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카운터블US라는 비영리 기업 감시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WLF이  $WLFI 토큰을 ”매우 의심스러운 다양한 기관”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어카운터블US는 여기에는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과 제재대상인 러시아의 ‘루블 지원제재회피도구’,이란의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자금 세탁 플랫폼으로 알려진 토네이도 황금성슬롯 캐시에도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민간 암호화폐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미국 정부 사이에 이해 상충은 없다”고 말하며 이 내용을 부인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WLFI 거버넌스 토큰의 모든 구매자에 대해 업계 최고수준의 AML과 KYC 검사를 실시했으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잠재 구매자의 수 손오공릴게임 백만달러 투자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AML은 자금세탁 방지 규정 및 정책을 의미하고, KYC(고객을 알아라)규정은 고객이 투자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배런 트럼프 등 가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을 공동 창립자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예 공동창립자’로 표시돼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및 가족 구성원 일부가 관련된 단체가 WLF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거버넌스 토큰”인 $WLFI 중 다수가 사모 투자 라운드 이후 9월에 공개 거래로 출시됐다. WLF는 토큰 보유자들이 회사에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을 통해 프로토콜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카운터블US의 조사결과  WLF는 1월에 1만달러 상당의 $WLFI 토큰을 북한 국가 지원 해킹팀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루된 혐의로 현재 제재를 받고 있는 디지털 지갑을 통해 거래한 이력이 있는 거래자들에게 판매했다. 
상원의원들은 WLF가 ”미국의 적들과 공개적이고 명백한 연결”을 맺은 사람들로부터 돈을 챙겼고, 그들에게 회사 거버넌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의체에 참석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자금 세탁 방지 통제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결국 국가 안보 위험을 높였다”는 주장이다. 
상원의원들은 또 ”트럼프 가문과 해당 회사의 긴밀한 관계는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재정적 이해 상충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규정준수 보다 토큰 판매를 우선시하면 트럼프 가문이 돈을 버는 만큼 규정 준수 활동은 이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한에는 ”도널드 J. 트럼프와 그의 가족 중 일부와 제휴한 단체”인 DT 마크스 DEFI LLC가 30억 달러에 달하는 225억 개의 $WLFI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75%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적혀 있다.
두 상원의원은 ”이는 토큰이 판매될 때마다 그 돈의 4분의 3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북한과 러시아와 관련된 기관에 판매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어카운터블US는 지난 8월에도 트럼프 순 자산의 73%인 약 116억 달러가 $TRUMP 밈코인 출시를 포함한 암호화폐 사업과 연계돼 있다고 추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국(OGE)이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재무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의 암호화폐 투자는 그의 재산을 대폭 증가시켰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의회가 $WLFI와 같은 거버넌스 토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정을 고려하고 있기 시점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의회의 법안 검토와 관련해 암호화폐 이해관계자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이익을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불법 행위자들이 나중에 악용할 수도 있는 금융 플랫폼의 열쇠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런과 리드는 재무부와 법무부에 12월 1일까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대한 잠재적인 집행 조치와 관련된 정보를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는 암호화폐를 비판했지만, 현재 자신과 가족들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여러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또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 법안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여러 법안도 추진했다.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워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 참여에 대해 자주 비판해왔다. 
워런 의원은 이전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거래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이 회사의 스테이블코인은 UAE가 지원하는 투자펀드 MGX가 바이낸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데 사용돼 이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9월에 MGX 거래가 마무리된 직후 UAE가 워싱턴으로부터 대규모 칩 거래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월에 바이낸스의 설립자인 자오 창펑을 사면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